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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모스의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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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성미 작성일2006-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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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은 모두 잘 보내시고 지금쯤은
각자의 자리를 지키고 있을때죠????
고향은  정말 엄마의 품처럼 언제나 따뜻하고
포근한 자리인것 같습니다
25년전의 추억을 되살려 내가 다녔던 중학교를 찾았다
우리 부부의 팔을 다 벌리고도 한팔이나 더 되는 아름드리
나무가 우리의 방문을 반기며 운동장의 반을 그늘로 감싸안고
든든한 지킴이의 역할을 다 하고 있었다
숱한 가뭄에도 마르지 않은 샘물은 바닥이 흔히 드러나 우리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
소나무 숲의 장엄함과 테니스코트장의 앙상함은 대조를 이루며
그때  그 모습으로 여전히 있었다
가을바람의 상쾌함을 맞은 버드나무의 반김과 양길가의 코스모스의
하늘거림은 지난 추억으로 푹 젖어들게 했다
길가의 정류소에 한참을 앉아 코스모스의
소박한 추억을 되살리며 남편과 나는 그렇게 행복해 했다.

우리의 일상이 너무 힘들고 지칠때
때로는 훌쩍 떠나 고향의 풋풋한 냄새를 맡으면서 잠시
쉬어가는 여유가 있었으면 참 좋겠죠?

이제는 더 좋은 우리의 고향인 주님을 소유함을
더욱 감사하고 고향의 아름다운 추억과 함께 잔잔한 행복을 느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