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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에서 온 선교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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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조오현 작성일2008-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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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을 향한 아버지의 마음    - 심경보(김경숙) 선교사  -          2008년 3, 4월 소식

주님의 이름으로 문안 인사드립니다.

태국은 지금 …
  무더운 여름이 시작된 지난 3월부터 계속되던 무더위는 얼마 전부터 거의 매일 같이 내리는 폭우로 조금 누그러든 듯합니다. 그럼에도 수은주는 여전히 30도 위에 머무는 더운 날씨입니다.
  국제유가가 날마다 최고 기록을 갱신하는 가운데 국제적인 쌀 품귀 현상마저 맞물려 전 세계에 위기의식이 가득한 것 같습니다. 그나마 다행스런 것은 한국은 쌀 자급자족 국가이며 태국은 세계적인 쌀 수출 국가라는 사실입니다. 그럼에도 이곳 태국에서는 벌써부터 쌀 사재기 현상이 이곳저곳에서 나타나 쌀 수출국 태국에서조차 쌀값이 많이 올랐습니다.
  요한계시록 6:6의 말씀이 생각납니다. “내가 네 생물 사이로부터 나는 듯한 음성을 들으니 이르되 한 데나리온에 밀 한 되요 한 데나리온에 보리 석 되로다”

태국어 공부는 오늘도 …
  한 고개를 넘었나 싶으면 또 다른 고개가 앞을 가로 막는 태국어 공부, 기본 과정(6단계)을 끝내고 특별과목인 “사회문제” 과목의 1과 단어 정리를 하며 기절하는 줄 알았습니다. 이틀 동안 배우는 한 과에 무료 150개 이상의 외워야 할 단어들이 있었습니다. 연일 쏟아지는 단어의 홍수와 오늘도 고군분투(孤軍奮鬪)하고 있습니다.

태국 남부 지방 방문
  지난 3월 10일부터 14일, 그리고 4월 24일부터 26일, 2차례에 걸쳐 태국 남부 지역을 방문하였습니다.
  3월 방문은 나콘싯타마랏 도에 있는 빡파낭 지역의 빡파낭 교회 헌당예배와 앞으로 사역하게 될 주변 지역을 돌아보기 위함이 그 목적이었습니다.
  빡파낭 교회는 예배당을 건축하고 설립된 지 2달이 채 안된 지금 벌써 20~30명의 성도들이 함께 예배하는 공동체로 세워져 가고 있습니다. 건강한 교회로 잘 세워져 선교의 사명을 감당하는 교회가 되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그리고 언어 공부가 끝나는 내년부터 사역하게 될 나콘싯타마랏 도에 있는 싼티탐교회(나환자 촌 교회), 퉁쏭교회, 시온교회, 겟세마네교회 등을 안높 강도사님의 안내로 방문하며 주변 지역을 돌아보았습니다.
  그러나 4개 교회 중 시온교회(담임 쑤티라 전도사, 어린이 포함 성도 약62명, 장로 3명, 집사 6명 포함)를 제외한 나머지 교회는 전임 사역자가 없는 안타까운 현실이었습니다.
  특별히 퉁쏭 교회는 한국 선교사에 의해 수년 전에 예배당을 새로 지었지만 사역자가 없어 정리되지 않은 초라한 모습으로 매 주 10명 정도가 모인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사람을 먼저 훈련시키며 세우기보다 건물 짓는 일에 집중할 때 나타나게 될 폐해를 보는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나콘싯타마랏은 태국기독교 총회(CCT) 9노회 지역인데 좌측 사진에서 보는 바와 같이 9노회 전체 목회자가 10여 명 밖에 되질 않습니다.  열악한 지역이다 보니 목회자들도 잘 오지 않을 뿐 아니라 몇 년 사역하던 분들도 다른 지역으로 떠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결국 지역 교회에서 성도들을 잘 훈련시켜 사역을 할 수 있도록 세우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는 생각을 해 봅니다. 이 지역에 믿음의 일군을 키우는 훈련원이 세워질 수 있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
 
제9노회 목회자 가족 수련회
  4월24일~26일까지 9노회 목회자 가족 수련회가 있었습니다. 겟세마네 교회당에서 20여명의 목회자 부부와 자녀들이 한자리에 모여 오순도순 즐거운 시간들을 가졌습니다.

태국 남부 문화센터 설립
  태국 남부 지역(나콘싯타마랏 시 / 음광민, 김수광 선교사) 문화 센타 설립을 위해 건물을 임대하여 6월 초 개관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음악, 컴퓨터, 태권도, 한국어 강좌 등을 통해 청소년, 청년들에게 효과적으로 복음을 전할 수 있는 통로를 마련하고자 합니다.

다솔, 다예는 지금 …
  아들 다솔은 학교를 휴학한 후 6월 2일 이란 입국을 예정으로 단기선교사(1년) 파송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6월 23일부터 이란 테헤란 대학교 이란어 과정이 시작되기에 그 전에 들어가 준비하려고 합니다. 비자 문제가 잘 해결될 수 있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 그 곳에서 1년 동안 언어를 배우며 먼저 파송되어 있는 팀원들과 함께 교회 개척 사역을 도울 예정입니다.
  지금은 필요한 경비(항공료, 학비, 생활비)를 모으기 위해 아르바이트를 하며 출석 중인 신촌 하나 침례교회 형제 집에서 함께 지내고 있습니다. 또한 교회 선교팀원들과 함께 이슬람에 관해 배우며 이란어를 공부하고 있습니다. 선교후원자가 잘 연결되어 후원에 차질이 없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
  딸 다예는 다가오는 8월 새 학기부터 치앙마이에 있는 NIS(Nakorn Payap International School)로 옮겨 공부할 예정입니다. 내년 초 저희 부부가 남부 지역 사역지로 떠나게 되면 다예를 돌볼 수 있는 저희 KGAM 팀의 MK 기숙사 푸른 초장(이강욱 - 박보경 선교사)이 있는 치앙마이로 옮겨야 합니다. 그것을 위해 지난 4월 치앙마이로 올라가 시험을 쳤고 NIS의 입학 허락을 받게 되었습니다. 영어로 공부를 시작한 지 1년 밖에 되질 않아 많이 힘들어 합니다. 말하고 듣는 것은 어지간히 되는 것 같은 데 학교 공부를 따라가기에는 역부족인 것 같습니다. 많은 기도 부탁드립니다.
  또한 지금 다니는 학교에서 친구들을 사귀어 재미있게 지내기 시작한 지가 얼마 되지 않았는데 새로운 곳에 적응하고 친구를 다시 사귀어야 하는 다예가 힘들어 하지 않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새 친구를 사귀는 일이 쉽지 않은 아이입니다.

기 도 제 목

1. 빡파낭 교회가 건강한 교회로 세워져 선교의 사명을 감당할 수 있도록
2. 태국 남부 9노회 지역 교회에 하나님의 부흥의 역사가 임하도록 - 필요한 목회자가 채워지도록(절반 정도가 목회자가 없는 교회임),
3. 태국어 공부를 위해 - 12월 초에 있을 시험과 자유로운 의사소통을 위해
4. 아들 다솔이의 이란 단기 선교사 파송을 위해 - 비자 문제, 후원 문제가 잘 해결 될 수 있도록
5. 다예의 학업을 위해 - 영어 실력이 향상되어 학교 공부를 잘 따라갈 수 있도록, 학교 전학문제가 잘 정리되고 8월부터의 새로운 생활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6. 선교 차량 구입을 위해

하나님께서 시작하신 일은 하나님께서 책임지십니다.
그러나 자신이 시작한 일은 자신이 책임져야 합니다.
오늘도 하나님 시작하신 일의 일군 되길 소망합니다.

2008년 5월 3일  태국에서

아버지의 마음을 담아

심경보, 김경숙 (다솔, 다예) 선교사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