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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혜의 물결이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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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성미 작성일2003-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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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일아침 마귀라는 놈은 나의 가장 연약한 부분을 또 건드렸다.
별것도 아닌데 신랑한테 화를 벌컥 내고야 말고는 아차!하는 마음으로 후회 했지만 이미 때는 늦었다.
혹시나 저 양반이 교회를 안 나간다고 하면 어떡하나 하고 내심 초조하여 눈치만 살살 살폈다.
한편으론 치 지가 뭔데 내가 이렇게 매일 조마조마해야 되나 하고 생각하면서 방어 전략까지 궁리하곤 했다
아침밥을 빨리 비벼서 멕이고는 풀리지도 않은 남편의 무릎에 파고 들어 애교 작전에 돌입했다
그런데 싫지는 않은지 아무 말도 하지 않길래 아하!하고 교회 안간다는 말은 나오지 않겠구나 하고 쾌재를 불러면서 준비를 하고 나가는데 어디 갔는지 벌써 저만치 뒤도 돌아보지도 않고 가 버리는 것이 아닌가?
나의 가장 행복한 시간이 우리 두사람 손잡고 예배 드리러 가는 시간인데  얼마나 아쉽고 속상했던지?
아무리 하진호 같이 가자라고 불러도 횡하니 가 버리는 뒷모습을 쫓으면서 실실 웃음이 나왔다
하나님 정말 감사합니다라는 감사가 절로 나오는게 아닌가
이젠 우리의 사소한 감정에 흔들리지 않고 주님을 향해 막 달려가는 그 모습이 차라리 아름답고 귀엽게 보이기 까지 했다
그런 편안하지 않은 마음으로 오후에 남부교회당에 리더 모임에 갔다
그런데 참으로 하나님은 나에게 좋은 성격을 주심에 감사드린다
일단 밖에만 나오면 집에 일은 까마득히 잊어 버리는 이 성격을...........
된장이 끓는지 밥이 떨어졌는지 집에 일은 집에 있는 사람이 알아서 하겠지 싶어서 곧 망각하고
현실에 대처한다
남부교회당에 들어가니 교회안이  보기 드물게 각이 져 있긴 했지만
 아담하고 포근함이 우릴 반겼다
아니 예배의 주인이신 우리 주님이 기다리고 계심을 느꼈다
많은 교회의 리더들이 이렇게 시대의 변화에 맞추어 우리를 바꾸려고 애쓰고 기도하고 합력하는 모습을 보고는 내 자신이 너무나 부끄러웠다
주님에게는 우리의 모든 상황이 변명일수 밖에 없다는 것을 새삼 느꼈다
내 힘으로 하려고 하니까 모든 것이 부담스럽고 힘들게 느껴지던 것이 주님에게 다 내려 놓으니 마음이 한결 가벼워지는것 같았다
옆에 앉은 85세의 권사님을 보고 감사를 느꼈고 중절모를 쓴 할아버지 형제에게 감사를 느끼면서 이렇게 세대를 초월하고 직업,학벌,재산 이 모든것을 초월하여 하나게 되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를 드렸다
찬양에 감사 드리며 주님의 그 놀라운 은혜에 감사 드립니다
 
이제 이 연약한 종에게 열정을 주시옵소서!!!!
냉담하게 식어 버린 이 가슴에 불타 오르는 성령의 능력을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영혼을 사랑하는 마음을 주시옵소서!!!!!
주님을 처음 만났을때의 그 감격을 주시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