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소 : 부산광역시 사상구 백양대로 372-16 반도보라상가동 3층 301호 copyright 2015 영광교회. All Rights Reserved
Home  >  공동체나눔  >  나눔게시판
나눔게시판

졸업식을 잘 마쳤습니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이정기 작성일2006-02-24

본문

사랑하는 선교 후원자 여러분께!
주님의 이름으로 문안드립니다.

벌써 날씨가 많이 풀렸습니다.
봄을 맞이하는 기쁨이 우리에게 있음에 하나님께 영광을 돌립니다.

드디어 안식년에 고려신학대학원 모든 과정을 마치고 졸업식이 지난 2월 21일날 있었습니다.

축하해 주신 모든 후원교회 성도님들과 선배 선교사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사실 졸업식 때 기존 교회에서 섬기는 전도사님들은 각자가 섬기는 교회 교인들이 달려와 축하해 줄텐데 선교사는 고국 역시 어쩌면 열외되어 있는 용병이라 혹시나 꽃다발 하나 못받으면 어떻하나 하고 열차로 이동하는 동안에 조금은 울쩍한 마음(?)이 있었습니다.

드디어 졸업식이 시작되었습니다.
순간 갑자기 걸어왔던 지난 시간들이 스쳐 지나가면서 눈가에 이슬이 맺히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안식년으로 들어와 몸과 마음이 지쳐 있었기에 모든 선교사들이 원하는 것처럼 주의 품 안에서 안식하듯이 쉬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습니다. 그러나 그런 마음도 잠시 내려놓고 마땅히 지나야 할 길이었기에 믿음으로 지친 몸을 이끌고 첫 학기 22학점을 얻기 위해 그야말로 초긴장의 상태로 밤낮 달려야 했습니다. 한치의 오차도 허락하지 않는 고려신학대학원 교수님들의 눈빛과 자주(?) 던져주시는 과제물, 4대 천왕에 올라야만 졸업한다는 헬라어, 히브리어, 신약, 구약 종합 시험들을 신음이 담긴 눈물로 준비했던 것 같습니다. 종종 지쳐서는 포기하고 싶은 마음에 내가 안식년을 잘 보내고 있냐고 자문하는 횟수가 많았던 한학기 였습니다.

그런데 2번째 학기는 더 험한 산을 넘어야 했습니다. 겨울 방학이지만 바로 짐을 싸서 1학년 신입생들과 함께 계절학기를 통과해야만 했습니다. 그리고 다시 지친 몸과 마음을 이끌고 바로 시작된 새학기에는 전 신학생들이 눈물 없이는 통과할 수 없다는 헬라어 강독, 히브리어 강독을 들으며 다른 과목의 과제물 부담 속에서 매주 시험 준비에 정말 조금의 여유도 없었는 듯 합니다.
하지만 학기말에 발송된 성적표를 받아 보니 최고 학점으로 통과하도록 우리 하나님께서 인도해 주셨습니다.
할렐루야!

그리고 마지막 학기 역시 결코 만만찮은 수업이었지만 주께서 학업에 대한 동일한 열심과 교수님들의 사랑어린 강의에 감동되어 학기를 잘 마쳤습니다. 교수님들께 깊이 감사드리고 싶었습니다.

이렇게 모든 공부를 마치고 나니 선교 사역 앞에서 이곳까지 이끄셨던 주님, 다시 한번 어루만지시는 그 분의 손길을 체험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좋은 믿음의 동역자들이 연약한 저의 손을 잡고 있음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감사합니다.

그리고 감사하는 것은 무엇보다도 이렇게 공부할 수 있도록 내내 사랑과 기도, 관심으로 지켜보셨던 총회 세계 선교 위원회와 모든 후원교회에 진심으로 머리 숙여 감사를 드리고 싶습니다.

졸업식이 끝나자 마자 아내가 달려왔는데 꽃다발 2개를 저에게 안기는 것입니다. 조금 후에 알았지만 아내도 말은 안했지만 남편을 바라보면서 다른 전도사님들은 자기 교인들이 준 꽃다발을 몇개씩 안고 있는데 하나도 못 받으면 마음 상할까봐 아예 2개를 사서 안긴 것입니다. 순간 왈칵 눈물이 ....

하지만 그 우려는 그냥 염려에 불과 했습니다.
하나님과 많은 귀한 분들이 저를 가만히 놔 두지 않으셨기 때문입니다.

선교부 총무님과 모든 간사님들이 직접 전화로 격려를 해 주셨고, 선교부에서 대표 사절단으로 최성숙 사모님과 이성희 사모님이 직접 파견이 되어 꽃다발과 사랑의 선물를 손에 쥐어 주셨기 때문입니다. 정말 감동 크게 먹었습니다.
그리고 졸업식에 참여한 각 교회 성도님들께서도 자기 교회 졸업하는 전도사님들을 격려하시듯이 저에게도 동일하게 찾아오셔서 격려와 축하의 메세지를 아끼지 아니하셨습니다. 특히 안양 일심교회와 사직동교회에 감사드립니다. 그래서 꽃다발은 자그만치 4개나 되었고, 사랑의 봉투(?)도 몇개 받았습니다.
참으로 가슴 뿌듯한 행복하고 감사한 시간이었습니다.

그리고 오늘도 격려와 축하의 메세지를 들려주시는 선배 선교사님들과 후원 교회 성도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오늘은 집에서 졸업식 당일에 한분 한분 직접 사랑과 격려로 함께 사진에 얼굴을 담아 주셨던 참석자들의 얼굴을 찬찬히 바라보면서 감사와 행복으로 미소를 짖고 있습니다.

이어서 곧 4월에 목사 안수를 받고 좋은 사역자가 되도록 기도하고 있습니다. 더불어 그후 선교지로 출발할 일정들을 두고 기도하고 있습니다.
순적하게 잘 진행될 수 있도록 기도부탁드리겠습니다. 
   
다시 한번 모든 후원자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곧 선교 소식 알려 드리겠습니다.

부산에서 이정기 선교사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