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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전트립 백경순 집사님 간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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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성원준 작성일2010-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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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비전트립을 준비하게 하시고 모든 일정 가운데 함께 하셔서 어려운일 당하지 않고 안전하게 돌아올 수 있게 인도하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또한 필리핀으로 가기 전부터 돌아오는 날까지 저희들을 위해 기도해 주신 모든 분들께도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이곳에서 저희들을 위해 매일 기도하게 계시다는 걸 알게 되었을 때 마음이 따뜻해 지면서 감사할 뿐아니라 든든하기까지 했습니다. 목사님께서 광고때마다 우리가 돕고있는 선교사님들을 위해 기도해 달라고 말씀하셨을 때 사실은 무심코 흘려들었었는데 세계 곳곳에서 선교사님들이 험난하고 위험한 상황에서도 복음 전하시는 사명을 놓지 않을 수 있는 하나의 힘이 바로 우리들의 기도란걸 새삼 느기며 앞으로는 선교사님들을 위한 기도를 잊지 않겠다 생각했습니다.
 처음타보는 지프니가 마냥 신기하고 재미있는건 저도 아이들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창문도, 문도 없엇지만 달리는 동안 에어컨 없이도 시원햇고, 도로사정이 좋지않아 엉덩방아를 찧으면서도 웃을 수 있었습니다. 우리가 머물 숙소인 호산나 신학교에 도착하고 방을 배정받고 모두 휴식에 들어갔습니다. 제가 짐을 정리하는 동안 아이들은 너나 할 것 없이 숨소리도 내지 않고 잠이 들었습니다. 아이들을 바라보며 아이들이 이곳에서 지내는 동안 하나님께서 하실 일들이 무엇일까 기대가 되었습니다. 우리 앞서 다녀간 선교팀이 더운 날씨 가운데 바쁜일정으로 몸이 아픈 사람이 많았던터라 우리는 오전에 영어수업을 하고 오후에는 개척교회를 돌아보고 신학교에 머물면서 신학생들과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배려해 주셨습니다. 가는 날부터 아이들에겐 신학생들이 한명씩 파트너가 되어서 저녁식사시간 때에 함께 자리에 앉아 먹으며, 게속해서 만남을 가졌습니다. 서툰 영어로 대화를 시도하는 아이들과 그 말을 알아들으려고 노력하는 신학생들... 의사소통이 제대로 원활하게 이루어지지는 않았지만 서로가 서로의 마음을 알아가는데는 문제가 되지 않았습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서로가 친해졌고 신학생들이 우리 아이들에게 많은 배려를 하는 모습이 보였고 아이들은 감동 받았습니다. 우리가 그곳에 손님으로 간 것은 아니었지만 손님 대접을 톡톡히 받았습니다. 기회가 되어 그들이 우리나라를 방문한다면 그 배려와 섬김을 돌려드리고 싶습니다. 둘째날부터 새벽기도로 하루를 시작했습니다. 새벽에 일어나느게 익숙치 않은 아이들이지만 모두들 잘 일어나주었고 우리들만의 QT시간은 모두에게 하루를 어떻게 지낼 것인가에 대해 생각해보는 좋은 시간이 되었습니다. 오전에 선교사님께서 처음 개척하신 탁박교회를 비롯해 여러곳을 둘러보면서 하나님께서 선교사님을 통해 하시는 일이 얼마나 큰일인지 알게되었습니다. 마을마다 교회를 세우겠다는 비전을 주신 하나님께서 이미 세워진 교회뿐아니라 앞으로도 계속 세워질 교회에 부흥을 주시고 더 많은 후원의 손길이 이어질 수 있도록 이곳을 다녀가는 모든 사람들의 마음을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으로 가득 채워 주시길 기도하고 돌아왔습니다.
신학교 근처에 학교가 있었습니다. 선교사님께서 전도하러 가자고 하셔서 신학생들과 아이들과 함께 따라나섰습니다. 깊을 걸으며 아이들을 만날 때마다 신학생들은 뭐라고 얘길하는데 알아들 순 없었지만 가만히 있을 수도 없어서 저도 go to church, 라고 계속 말만했습니다. 그런데 이상한 것은 신학생들이 그렇게 말로만 할 뿐 누구도 그 아이들을 데리고 교회로 가지 않는다는 것이었습니다. 전 속으로 생각했죠 이렇게 말로만 얘기하고 가버리면 애들이 교회로 올까? 걱정이 되었습니다. 한 10여분이나 지났을까요 신학생들이 교회로 돌아가자고 했고, 그냥 따라갔습니다. 신학교에 들어서고 예배당으로 향하는데 전 예배당 앞에 셀수도없이 벗어져있는 많은 신발을 보고 한번 놀라고 더 가까이 갔을 때 예배당안에서 온몸으로 찬양하고 있는 아이들을 보고 한 번 더 놀랐습니다. 그저 한마디 얘기만 했을 뿐인데 예배당에는 100명이 넘는 아이들로 꽉 차 있었습니다. 함께 찬양하고 말씀을 듣는 내내 가슴이 뛰었습니다. 예배당을 나갈 때 아이들의 손에 과자와 우리들이 만들어준 풍선이 쥐어져 있었고 그것을 받고 너무 좋아하는 그 아이들에게 예수님을 전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어 다짜고짜 아이들을 붙잡고 말했습니다. “Jesus Christ is your savior. Are you believe?" 고개를 끄덕이는 아이들을 보며 이 아이들이 정말 예수님을 알까하는 의구심도 잠시 OK사인을 보내주는 아이들이 마냥 고마웠습니다. 아이들은 저녁이 되도록 그곳을 떠나지 않고 우리 아이들과 이름을 물어보며 신나게 놀았고, 이후로도 매일 아이들은 신학교로 찾아와 함께 시간을 보내며 즐거워했습니다. 저보다도 아이들은 필리핀에 훨씬 더 적응을 잘해나가고 있는게 보였습니다. 먹는것도, 자는것도 사람들과의 관게도 아이들은 잘 적응하고 있었습니다. 물론 조금의 불만도 없었다면 거짓말이겠지요. 하지만 아이들은 그저 솔직한 심정을 말했을 뿐이고, 저는 어른이라 속으로 숨긴 따름이었지만 그 불만의 소리도 점점 사라지는 걸 느꼈습니다. 감사했습니다.
 필리핀의 아이들은 교육과 환경 모든 부분에서 우리나라의 아이들보다 훨씬 뒤떨어져 있었지만 전도했던 그날을 생각해보면 복음에 있어서는 우리나라의 아이들보다 훨씬 더 축복속에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곳 아이들이 사탕하나 과자 한봉지 때문에 예배당을 찾았다 할지라도 복음이 있고 그것을 전할 증인이 있다한들 들으려하지 않는다면 아무 소용도 없는 일인데, 성령님께서 이 아이들을 이끌어 보내주신이상 계속해서 예수님을 전해듣게 될것이요, 그렇게 시간이 흐른다면 분명히 이 아이들은 예수님을 알고 그들의 구주로 주님으로 믿을 것이란 확신이 들었습니다. 우리나라에선 아이들을 모으기가 쉽지 않아 복음을 들을 수 있는 기회도 그 만큼 없다는것에 안타깝고 앞으로 아이들을 어떻게 전도할지 많은 생각이 스쳤습니다.
 아이들의 전도는 노아의 방주교회에서 한번 더 있었는데 신학교 주변보다 그곳은 더 열악했습니다. 모인 아이들의 숫자도 좀 더 적었고 아이들의 차림새도 그랬습니다. 한 아이옆에 자리를 잡고 앉았는데 손에 상처가 있었습니다. 우리나라 엄마들이라면 벌써 조치를 취했을 법한 상처임에도 아이들은 아무렇지 않게 내버려두고 있었습니다. 가지고 있던 약을 발라주고 밴드를 붙여줬지만 더운 날씨 때문에 그 밴드가 제대로 붙어있질 않아서 속상해 하는데, 상처가 있는 아이들은 그 아이뿐이 아니었습니다. 주변에 있는 거의 모든 아이들이 손과 발에 상처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제 뒤에 앉아있던 준영이는 그날 하루 의사가 된 기분이었다고 말할 정도로 계속 치료해 주었습니다. 약 한번 바르고, 밴드만 붙여주고 등 한번 두드려주는 것으로 그렇게 기쁘고 행복하면서도 가슴이 아팠던 적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예배 끝에 아이들을 위해 기도해 달라는 선교사님 말씀에 다 같이 기도했습니다. 우리가 알고있는 예수님을 이 아이들도 알게해 달라고, 그래서 지금 힘들고 어려운 환경일지라도 예수님 때문에 이겨내고 우리가 누리는 천국의 소망을 함께 나누게 해 달라고 그리고 무엇보다도 이 아이들이 아무 희망도 꿈도 없이 그저 주어진 것에 만족하며 살아가는게 아니라 열심히 공부하고 자신에게 주어진 달란트를 찾고 개발해서 다른사람을 섬기며 살아갈 수 있도록 비전을 주실길 간절한 마음으로 기도 드렸습니다.
 우리가 도착한 다음날 저녁부터 감사하게도 비를 주셨습니다. 저녁이되면 번개가 치고 곧 비가 왔어요. 뜨겁게 데워진 모든 것을 식혀주고 아침이면 비가 그쳐서 저희들이 이동하는데에는 문제가 없게 해 주셨습니다. 하지만 선교센터에 다른 선교팀이 오면서 더 이상 머물 수 없게된 우리들은 시내로 숙소를 옮겨야 했고, 저녁식사 후 숙소로 이동할 때 쯤이면 이전까지 감사하던 비가 이젠 우리를 힘들게하는 문제거리로 바뀌게 되었습니다. 어두운 늦은 저녁 가로등불빛도 인가의 불빛도 전혀없고 곳곳에 파여진 웅덩이를 불빛하나로 피해가며 이동해야 하는데 비가지오니 예삿일이 아니었습니다. 그런데 얼마쯤 지났을까 운전해 주시던 전도사님이 감자기 차를 세우셔서 차에 이상이 생긴건가 생각하는 순간 전도사님께서 운전석 문틀에 매달려 앞창을 손으로 닦으시는 겁니다. 그 순간 그제서야 알았습니다. 이 차에는 와이퍼가 없다는 사실을요. 무거운 돌덩이가 제 가슴에 내려앉는 것 같았습니다. 강도사님께서 이 사실을 아이들에게 알렸고 우리들은 기도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냥 무작정 기도가 되는 상황이었습니다. 하나님 이 비가 잦아들게 해 주세요. 아전하게 숙소로 갈 뿐아니라 전도사님이 안전하게 숙소로 돌아갈 수 있도록 비를 멈춰주세요. 계속 기도했고 이후로는 비는 더 이상 세차게 내리지 않았고 우리모두 안심할 수 있었습니다. 그 뒤 지프니를 자세히 살펴보니 멀쩡한게 없을 정도였습니다. 계기판도, 속도계도, 주유계도 다 고장이고 녹이슬어 바닥이 보이질않나 의자는 틑어져 솜은 다 드러나있고 조수석 앞 사물함은 저에게 인사라도 하듯이 잊을 만하면 열려서 아예 열어두고 달렸습니다. 정말 이곳 선교사님과 목사님들은 하나님만 의지하며 사는 걸가라는 물음이 튀어나왔고 곧 “그럼.” 이라는 대답의 소리가 제 머릿속을 울렸습니다. 이분들은 이곳 신학교와 필리핀을 주님께 올려드리며, 매일매일 기도하고 계시며 그 기도의 응답대로 모든 것을 하나님께 의지하며 지내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떠나 오는 날 오후 환송회를 가지며 파트너였던 신학생들과 선물을 주고 받으며 아쉬운 작별을 했습니다. 선교센터에서 준비해 주신 선물도 있었지만 파트너인 신학생들 중에는 직접 손으로 만든 선물을 주어서 돈을 주고 선물을 산 우리들이 미안할 정도였습니다. 여러 선교팀이 이곳을 다녀갈 때마다 신학생들의 신앙생활에 도전이되고 성숙한 신학생들로 커가는 좋은 계기가 되길 원하며 우리팀 역시 이곳 신학교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기를 간절히 바라는 마음을 가지며 비행기에 올랐습니다.
 우리는 필리핀에 잠시 다녀왔지만 많은 것을 얻고 돌아왔습니다. 아버지의 도우심으로 비행기 이착륙도 무사히 할 수 있었고, 15세 미만 아이들의 통과 절차도, 공항 세관도 어려움 없이 통과했습니다. 조금씩 몸이 아픈 아이들이 있었지만 심각하지 않은 상태로 돌아올 수 있었고, 무엇보다 처음 며칠동안 아이들의 입에서 나온 불만의 목소리들이 시간이 흐르면서 사라지고 다시 필리핀을 찾고 싶다는 소망을 갖게 되었습니다.
쓸데 없는 곳으로 돈이 낭비되지 않게 도와주셔서 꽤 많은 돈을 신학교와 선교센터 다른 교회를 위해 헌금할 수 있었습니다. 또 헌금의 일부로 컴퓨터 시설을 갖추게 되면 앞으로 계속 신학생들과 연결이 끊어지지 않게 되어 우리 청소년들이 선교란 것이 꼭 그곳에가서 아주 큰 일을 해야만 하는 것이 아니라 이곳에서도 계속 그곳을 위해 선교할 수 있음을 알고, 선교에 대한 생각이 더 깊어질 수 있는 계기도 마련하였습니다.
 이번 비전트립에 아이들을 보내주신 부모님들께 감사드리며 또한 부탁의 말씀을 드립니다. 그곳에 다녀왔다고 해서 우리 아이들이 하루아침에 많은 변화를 받을 것이란 기대는 내려놓아 주시길 바랍니다. 우리 어른들도 그 한번의 선교여행으로 변화되지 않음에도 아이들을 보고 왜 변화되지 않느냐고 말할 수 없습니다. 다만 이번 여행 중에 제가 느기고 경험했던 모든 일들이 저 혼자만의 경험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아이들이 저만큼 표현하지 못할 뿐이지 그곳에서 아무것도 하지않고 시간을 허비한 것은 결코 아니란 겁니다.
 우리 아이들을 격려해 주세요. 더운 날씨와 이숙하지 않은 음식과 언어 가운데에서도 잘 견디고 건강하게 돌아와줘서 고맙다고 말해주시고 크게 한번 안아 주시고 기다려주세요. 이번 비전트립이 우리 아이들의 안생에서 중요한 출발점이 되었음을 저는 믿습니다.
 하나님은 실수가 없으신 분이십니다. 비전트립을 준비하게 하셨고 잘 마치게 하셨으니 이 후에 하나님께서 우리 아이들을 통해서 하실 일들을 기대하며 지켜봐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