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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기 선교사님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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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조오현 작성일2005-07-21

본문

우리가 돕는 이정기 선교사님으로부터 온
2005.7월 선교편지를 그대로 올립니다.


존경하는 조오현 목사님!
주님의 평강으로 인사를 드립니다.

동안 잘 지내셨는지요?

드디어 무더운 여름이 시작되었습니다.
러시아 여름과의 차이가 있다면 그곳도 여름은 영상 2-30도 올라가지만
습도가 없기에 그늘만 들어가면 상쾌함이 묻어 나옵니다.
그런데 고국은 늘 습도가 많기에 어딘가 모르게 덥덥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아무튼 건강하시길 기도합니다.

7월달 기도편지를 아래 첨부해 드립니다.
함께 기도와 사랑으로 계속해서 저희의 손을 잡아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교회 홈에도 계시해 주셔서 모두가 보며 기도해 줄수 있으면 좋겠네요.

감사합니다.

러시아 이정기 선교사 드림


♬ 선교 편지 ♬              2005.  7.

  오늘도 하나님의 땅 동토를 위해서 기도와 후원을 아끼지 아니하시는 모든 선교 동역자님들과 섬기시는 교회 위해 하나님의 풍성한 은총이 임하시길 빕니다.

  전국이 물난리로 인해서 곳곳에서 혹 피해를 당해 눈물을 닦고 있을 이들의 모습을 생각할 때마다 하나님의 위로하심을 기도합니다.

  벌써 한해의 반이 훌쩍 지났습니다.
  주의 은혜로 안식년을 맞이해서 늦게나마 시작한 신학 수업도 한 학기를 잘 끝냈습니다. 결코 쉽지 않는 고려신학대학원에서의 학업이지만 우리 하나님의 강한 이끄심으로 이제 마지막 3학년 한 학기만을 남겨두게 되었습니다. 감사한 것은 이 학업이 끝나는 12월 졸업 때까지 ‘고신 총회 세계 선교 위원회’의 결정으로 안식년이 6개월 연장되었습니다. 무엇보다도 부족한 자가 준비 될 수 있도록 온 후원교회들이 넓은 사랑으로 기다려 주시고 함께 해 주시니 너무나 감사를 드립니다. 선교지로 떠난 후 지난 12년 동안 기도하며 주의 때를 기다렸던 학업이라 저에게는 무척이나 행복한 시간입니다.

  6월 초에 있었던 종강과 기말 시험을 마치자마자 곧 바로 약 2주간(6. 13-24)에 걸쳐서 경주와 부산에서 진행된 ‘고신 세계 선교사 수련회와 노회별 선교 대회, 그리고 고신 총회 세계 선교 50주년 기념 대회’에 참석해서 많은 도전과 회복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세계 42개국에서 젊음과 생애를 드렸던 180여명의 동료 선교사들과의 만남 그 자체가 많은 위로였습니다. 대부분의 선교사들이 토로하는 타문화권에서의 찢어진 상처, 스트레스, 자녀 문제, 건강 문제 이 모든 것이 바로 나의 아픔이자 눈물이 되었습니다. 한편 후원교회의 귀한 목사님들과 성도님들도 만날 수 있어서 다시 한번 반가움에 젖게 했습니다. 

  곧 이어 숨을 고를 시간조차 없이 6월 말에 짐을 싸서 바로 선교지 러시아 모스크바를 향했습니다. 안식년을 떠난 지 근 1년 동안 하루에도 수차례 기도로 사역 현장을 넘나들며 마음을 졸였고, 전화와 이메일로 상황을 들였던 터라 직접 달려가 현장을 돌아보며, 사역자들과 교회를 격려하고 싶었습니다. 참 감사한 것은 세워 놓은 태권도 사역자들(비탈리, 세르게이, 천리, 라만, 꼴라, 니꼴라이, 지마, 악크마르, 악크바르)이 약함 중에도 강함이 되시는 하나님을 바라보며, 자기의 위치를 잘 지켜서 태권도 선교에 계속적인 전진이 있었음을 감사드립니다. 그동안의 노고를 축복하고 준비한 선물로 격려하고 돌아왔습니다. 이번 선교지 방문을 위해서 어려운 중에도 사직동 교회의 전문인 사역 팀에서 경비와 남천교회 임종섭 집사님이 옷을 지원해 주셨고, 더불어 2-3분의 동역자님도 저희의 작은 손을 잡아 주신 것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개척한 ‘중국 조선족 예수 사랑 교회’와 협력하는 ‘예수 가족 교회’도 이영근 선교사님의 열정적인 섬김 가운데서 계속적인 성장이 있었습니다. 주일날 말씀의 강단에 섰는데 그리운 그들의 얼굴을 보는 동안 저도 모르게 두 뼘으로 흘러내리는 눈물을 주체할 수가 없었습니다. 주일 예배 후에 30여명의 조선족 성도들이 부족한자를 저들의 영적 리더자로 인정하여 각자가 주머니를 털어서 각종 음식을 준비해서 정성으로 대접하는 그 모습이 또 한번 깊은 감동에 젖게 했습니다. 그리고 몇몇 선교사님들까지도 안식년으로 떠난 저희들을 잊지 않고 계속해서 기도해 주고 계셔서 참 행복한 만남들을 가졌습니다. 어린 25세에 내디딘 동토 땅에서 11년을 지난 지금 우리와 함께 웃고, 함께 눈물을 흘려줄 동료들이 있다는 것이 얼마나 감사한지 모르겠습니다.
 
  이제 고국에 돌아와 여름 방학과 함께 각 교회의 여름 수련회가 전개되면서 저 또한 일정이 조금씩 바빠지기 시작합니다. 부족한 자임에도 불구하고 여러 교회에서 수련회 강사로 초청해 주셨기 때문입니다. 강한 성령의 역사를 위해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뿐만 아니라 안식년 동안 거의 매주일 각 교회에서 헌신 예배에 주저하지 않으시고 초청해 주심도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말씀을 전하는 곳마다 청소년들과 온 교회가 이 시대 마지막 주자로 선교지를 바라보며 뛸 수 있도록 이 사역을 위해서 기도 부탁드리겠습니다.

가정 소식

  창훈이는 현재 초등학교 2학년 1학기를 거의 마쳐 갑니다. 한국 친구들을 많이 사귀고, 또 주안에서 자라 가는 모습이 정말 대견스럽습니다. 7살 딸 예진이도 유치원에서 즐거운 시간들을 보내고 있습니다. 아직도 한글을 익히는 것이 더뎌서 조금은 고민이 되었는데 이번에 한 신실한 자매가 자원해서 아이의 학습을 도와 줄 예정입니다. 저와 아내 이금지 선교사도 약한 영, 육간의 회복을 위해서 노력을 다 하고 있습니다. 감사한 것은 제 8영도교회 집회 후에 문정훈 집사님의 남다른 애정으로 지난주부터 치료를 받게 되었습니다. 다시 한번 얼마 남지 않은 안식년동안 빠른 회복이 진행 될 수 있도록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한국 연락처 010-4842-3821)

  글을 마치면서 동안도 중단 없이 하나님의 선교를 위해 기도와 사랑으로 함께 해 주시는 후원교회와 모든 동역자 여러분들에게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늘 그 사랑에 부끄럽지 않도록 아름답게 준비되고 헌신할 것을 약속드리겠습니다. 그럼, 여름의 무더운 날씨에 건강 유의하시길 기도합니다. 샬 롬!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1.영, 육간의 건강 회복을 위해서   
2.각 교회 집회와 여름수련회에 강한 성령의 인도하심을 위해
3.열심히 섬겼던 태권도 선교사역과 중국 조선족 예수 사랑 교회를 위해서
4.남은 안식년을 위해. 특히 부족한 후원금과 기도로 함께 할 좋은 교회와의 만남을 위해

                러시아 모스크바 선교사 이정기, 이금지, 창훈, 예진 드림